마커바덴, 야생조류가 장악할 네덜란드의 인공 군도 (2/2)

Hartkeks| 뉴스 움벨트|2019. 6. 11. 06:58

(이전 편에서 계속)

작년 9월까지 2.5 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첫 번째 섬이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 매주 토요일마다 여행객 200명을 수송할 정기 페리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페리가 '탐험가'들을 섬으로 데려갔으며, 방문 기회는 늘어날 계획입니다.

 

비전의 핵심은 군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Roel Posthoorn은 네덜란드 수자원공사(Rijkswaterstaat)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Boskali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섬을 만드는 과정이 호수의 생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확신했습니다.

 

마커미어에 대한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복원에 "정말로 필요로 했던 것은 사랑"이었다고 Roel Posthoorn은 말합니다.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는 등 여러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이 장소를 방문하도록 초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비가 많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그가 덧붙입니다. "우리는 다만 배를 한 척 샀습니다." 그는 거주 예술가를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커바덴의 늪지대를 내려다보는 탐조용 탑. 사진: Natuurmonumenten

 

모래언덕 능선 사이에 난 물길을 지나, 페리는 다섯 개의 섬 중 유일하게 방문객에게 개방된 첫 번째 섬의 항구에 도착합니다.

 

하선 지점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관리인을 위한 침실 두 개의 오두막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77세의 Erie van Veelen과 그녀의 남편인 79세의 Bram이 지내고 있습니다. 마분지에 사인펜으로 '항구 관리인(Haven meester)'이라고 쓴 팻말이 임시 오두막의 외벽에 기대어 있습니다. 이젤에 얹어진 화이트보드에는 최근에 발견된 대략 60종의 새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 꽤 편안해요." Erie가 숙소를 구경시켜주면서 말했습니다.

 

"그들은 일주일을 머물고 항상 두 명입니다"라고 Roel Posthoorn이 관리원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은 월요일에 왔다가 돌아오는 주에 본토로 돌아갑니다. 일주일간 그들은 마커바덴의 '감독관'입니다.

 

연말까지 계획은 관리인, 연구원 및 자원봉사자를 위한 시설을 갖춘 네 개의 숙소를 포함한 10-12개의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방문객들은 항구 근처의 선착장과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오솔길을 통해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수영을 할 수 있는 더 고립된 장소들은 섬의 반대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파도가 쳐셔 바다처럼 보이지만," Roel Posthoorn은 말합니다. "이곳은 사실 담수호랍니다. 정말 좋은 느낌을 주지요."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난방과 전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500,000유로로 추정된 섬의 연간 유지 보수 비용은 휴가객, 페리 티켓, 그리고 항구에 배를 대는 개인들을 통해 얻는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방문객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커바덴은 가능성이 넘치는 새로운 땅이며, 실제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목조로 지어진 탐조용 탑 및 은신처로 마무리된 모래섬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 행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주 한 방문자는 마치 다른 세계를 방문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Roel Posthoorn이 말합니다.

 

섬의 안쪽 늪지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저어새 한 쌍. 사진: Koos Dansen/Natuurmonumenten

 

물과 연결된 섬의 안쪽 늪지대에서는 불과 몇 년 만에 생물다양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개척자인 질경이, 갈대, 그리고 어린 버드나무부터 더욱더 놀라운 종들까지 말이죠.


"우리는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동물성 플랑크톤을 볼 수 있습니다." Roel Posthoorn이 말합니다. "그리고 민물새우도요."

 

오솔길 근처에 있던 거위들이 우리의 존재에 놀라 둥지를 드러냈습니다. 매일 본토의 통신탑에 있는 둥지에서 날아와 점심으로 작은 새 한 마리를 사냥한다는 송골매 한 쌍이 보입니다.

 

포식자의 먹이선택폭은 넓습니다. 이 섬은 2,200쌍의 제비갈매기, 15쌍의 희귀한 쇠제비갈매기, 그리고 250쌍의 장다리물떼새를 품고 있습니다. Roel Posthoorn은 아프리카에서 최근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희귀한 큰뒷부리도요 무리를 가리킵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가 생각에 잠겨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독특한 네덜란드 철학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

 

"네덜란드의 사람들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살아왔습니다." 그는 설명합니다. "지난 500년이 넘도록 네덜란드에는 항상 새로운 제방이나 간척지 같은 무언가가 생겨났기 때문에 매 10년, 20년마다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항상 어떤 과정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는 경제 위기가 지나간 2010년, 정부가 공간개발부를 폐지했을 때, 이 과정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비로소 1,000년 간의 경계의 변화가 끝나고 네덜란드가 완성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다시 한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섬들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과 잘 어울립니다."

 

원문보기: Marker Wadden, the manmade Dutch archipelago where wild birds reign supreme (2019.04.27.)

녹색당 가장 강한 정당으로(2019.06.06)

가아닌양| 뉴스 움벨트|2019. 6. 8. 03:50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 대한 일요설문조사에서 녹색당(Grüne)1%차이로 기민당( CDU)/기사당(CSU) 연합(Union)을 앞질렀다. 이로서 녹색당은 처음으로 연방의원 선거 설문조사에서 1위에 등극했다.  

 

-만약 돌아오는 일요일에 연방의회 선거가 있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

설문조사 전문기관 Forsa의 트렌드 바로미터에 따르면 녹색당이 기민당/기사당 연합을 살짝 앞서며 가장 강한 정당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ARD 방송의 도이칠란드 트렌드에 따르면 돌아오는 일요일에 연방의회 선거가 있다면 연합은 25%, 녹색당은 26%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이다.

사민당(SPD)4위를 기록했다. 사민당은 12%로 도이칠란드 트렌드 설문조사 역사상 가장 낮은 사민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민당은 극우정당 AfD(13%)보다 1%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민당(FDP)8%로 지난 번과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좌파당은 2%가 하락한 7%를 기록했다.  

녹색당은 526일 실시된 유럽연합의회 선거에서도 20.5%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연합(Union)과 사민당은 각각 28.9%15.8%를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얻었다.

 

                                     -어떤 정당이 미래에 대한 최고의 답을 주는가?

 

한편 녹색당은 어떤 정당이 미래에 대한 최고의 답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지난 조사보다 10% 높은 지지를 받으며 다른 정당에 크게 앞섰다.

마커바덴, 야생조류가 장악할 네덜란드의 인공 군도 (1/2)

Hartkeks| 뉴스 움벨트|2019. 6. 4. 06:59

네덜란드에서 가장 젊은 땅에 다다르는 데에는 페리로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Lelystad 항구에서 출발한 사람들에게 마커바덴(Marker Wadden)의 첫 번째 표지는 물이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길게 뻗은 모래언덕입니다.

 

“저기 저 까만 가마우지 보이시나요?” 환경운동가인 Roel Posthoorn이 제게 하늘을 가리키며 묻습니다.

 

마커바덴군도의 중심이 될 섬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경. 사진: Robbert Frank Hagens/Alamy

 

암스테르담의 동쪽에는 면적이 700km²에 달하는 거대한 마커미어(Markermeer)호가 있고, 이 호수 안쪽 9km 지점에 새 네덜란드령 군도가 있습니다. 호수 바닥에서 빨아올린 미사와 점토, 조개껍질을 이용해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다섯 개의 인공섬들은 식물, 조류 및 야생동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개척자'를 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임시 항구 옆에 세워져 있는 로빈슨 크루소 스타일의 작은 오두막은 섬의 관리인으로 일할 자원봉사자들이 머물 장소입니다.

 

하지만 자연이야말로 이곳의 주인입니다. 오직 새들의 꽥꽥거림과 노랫소리,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 그리고 모래사장에서 들려오는 밀물과 썰물의 흐름만이 섬의 침묵을 깨뜨립니다. 마커바덴은 공학기술 및 생태복원의 관점에서 전례 없는 위업이지만, 과거의 인위적 개입과 그로 인한 처참한 결과가 수자원 관리에 관한 네덜란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40년 전, 평균 수심 4m의 마커미어를 마커발트(Markerwaard)라는 땅으로 간척하여 수도의 인구를 분산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호수 변에는 무거운 돌 제방이 쌓였고, 하우트립데이크(Houtribdijk)방조제와 그 위를 지나는 도로가 건설되어 호수 동쪽으로의 물 흐름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비용과 정치적 논쟁으로 간척사업은 중단됐고, 그 결과 유럽에서 가장 거대하고 탁한 물그릇만이 남았습니다.

 

하우트립데이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경. 댐을 중심으로 좌상단의 탁한 호수는 마커미어. 사진: Siebe Swart

 

수십 년이 지나며, 모래를 여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홍합 개체군 및 제비갈매기 같은 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바다빙어 개체군이 붕괴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있을 일들을 걱정하게 하는 전조였습니다. 2011년, 내셔널트러스트왕립조류보호협회를 합친듯한 네덜란드의 Natuurmonumenten이라는 비정부기구에 속해 있던 Roel Posthoorn은 마커미어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는 호수에 쌓이는 모래를 한 곳으로 모으고 야생동물의 서식처로서 사구와 습지를 제공할 섬을 만들자는 발상으로 네덜란드 우편번호 로터리로부터 기금을 받아냈고, 동시에 마커미어를 복원하겠다고 거듭하여 말해온 네덜란드 정부 및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2016년, 85m에 달하는 준설선이 섬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3천만세제곱미터의 미사, 모래와 진흙을 호수 바닥 진창에서 빨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 7천8백만 유로가 소요됐고, 전반적인 호수생태계의 복원에는 총 3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원문보기: Marker Wadden, the manmade Dutch archipelago where wild birds reign supreme (2019.04.27.)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의 2/3는 인간에 의해 숨이 막혔다

Hartkeks| 뉴스 움벨트|2019. 5. 14. 06:57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의 거의 3분의 2가 댐이나 저수지 또는 다른 인공 건축물에 의해 황폐해짐에 따라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제 연구팀은 최신 위성 데이터와 컴퓨터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전 세계 1,20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강의 연결성을 검토하여 인류가 지구의 물길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평가했습니다. 그들은 길이가 1,000킬로미터가 넘는 91개의 강을 발견했으며, 그중 수원이 바다까지 막히지 않고 연결된 강은 21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242개의 가장 긴 강의 약 3분의 1인 37%만이 자유로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이것은 지구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길대학교 지리학과의 Gunther Grill 수석 연구원은 "세계의 강들은 육지, 지하수 및 대기와 중요한 연결 고리를 가진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자유롭게 흐르는 강은 인간과 환경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이런 강은 전 세계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점점 희귀해지고 있습니다." 연구는 자유롭게 흐르는 강의 대부분이 이제 북극, 아마존 및 콩고 분지의 외진 곳으로 국한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과 바다가 단절된 강(붉은색)과 이어진 강(푸른색). 출처: Grill et al. (2019). doi:10.1038/s41586-019-1111-9


현재의 자연

 

이번 주 유엔의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에 대한 충격적인 요약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 내로 공개될 보고서는 강의 50%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황폐화의 심각한 징후를 나타낸다"라고 말합니다.

수요일에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는 인간 활동이 우리의 수로에 얼마나 대폭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에 강을 가로막고 있는 총 280만 개의 구조물 중 높이 15미터 이상의 커다란 댐은 총 6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에 댐을 짓거나 둑을 쌓는 행위는 농업 과정에서 손실되는 영양분을 대체하는 강의 필수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강에서 생활사를 완성하는 종의 수를 감소시킵니다. 이는 또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삼각주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을 감소시킵니다.

연구팀은 댐이 약 1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의 유일한 동물성 단백질원인 민물고기 수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담수 생태계 종들의 개체수는 1970년 이후 평균 83% 감소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3,700개 이상의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입니다.

더욱 깨끗한 전기


수력발전이 석유, 가스 또는 석탄발전보다 온실가스 배출의 측면에서 상당히 깨끗하지만, 이러한 대규모의 수력발전용 댐 건설은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영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맥길대학의 Bernhard Lehner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력발전소는 많이 이야기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선 복잡한 환경 영향을 가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수력발전이 맡는 불가피한 역할이 있지만... 국가는 강과 공동체, 도시와 생물다양성에 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지속가능한 선택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원문보기: Two-thirds of world's longest rivers choked by mankind: study (2019.05.09.)

독일의 기본법

가아닌양| 뉴스 움벨트|2019. 5. 11. 04:10

지난 5 8일 독일의 기본법(Grundgesetz)은 탄생 70주년을 맞이했다. 다른 나라의 헌법(Verfassung)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독일의 기본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분단시절 서쪽의 연합국 점령지역에서 탄생했다. 기본법이 헌법이 아닌 기본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당시까지만 해도 동서 분단체제를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하 글은 독일 Süddeutsche Zeitung지에 실린 독일 기본법 70주년 관련 글 중 일부를

번역한 것이다.

https://www.sueddeutsche.de/leben/grundgesetz-verfassung-geschichte-jahre-1.442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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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공화국은 독일인의 오만이 만들어낸 재난과 함께 탄생했다. 그들은 먼저 아주 짧은 시간동안 존재했던 바이마르 공화국을 파괴했으며, 그 다음으로 전 유럽과 세계의 일부를 전쟁과 파괴로 뒤덮었다. 나치와 대다수의 독일인들은, 그들이 즐겨 소리높여 말하던 다른 모든 것 위에 있는 그 자신들의 나라를 거의 완벽하게 파괴했다. 물질, 도덕, 정신, 그 모든 것을 파괴했다. 1945년 독일에 남겨진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는 4개로 분할된 점령지역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일제국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았다. 그리고 이 국가가 70년이 지나서도 그 당시 새롭게 쓰여진 헌법을 통해 여전히 자신의 존재와 현재를 정의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

 

헌법의 탄생 그 자체는 이미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회의는 19488월 킴제(Chiemsee: 바이에른 지방의 호수)에 있는 섬에서 열렸다. 항상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던 서구연합군은 불신을 갖고 있었고 소련연방은 이 과정을 거절했다. 몇달 간 기민당(CDU)Konrad Adenauer와 사민당(SPD)Carlo Schmid를 주측으로 한 의회 평의회(Parlamentarischer Rat: 당시 헌법과 새로운 국가 창성을 위해 주의회 대표들을 통해 구성된 제헌 위원회)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 결국 1949년 5 8일 의회 평의회에서 기본법(Grundgesetz)이 통과 되었다. 그리고 연합군 군정과 서독 주의회들의 동의 후에 1949

523일 의회 평의회의 대표였던 아데너워는 기본법을 공표했고, 524일 자정부터 효력을 갖게 되었다.

 

바이에른 주는 당시 기본법에 동의하지 않은 유일한 주다. 바이에른 주는 기본법이 각 주의 이익을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과 같은 반대를 대비해 탈출구를 열어두었다. 기본법은 전체 주 중 최소 2/3가 찬성할 경우 인준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기본법은 기대했던 것처럼 통과되었다. 그리고 바이에르는 결국 우리는 우리다(Mia-san-mia: 이 문구는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응원구호이기도 하다)“라는 얼굴로 남게 되었다.

 

사람들은 기본법을 헌법이라고 부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헌법이라는 표현은 너무 완결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여겨졌다. 그에 비해 당시의 결정에는 너무 많은 독일인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얼마 후 독일 민주공화국(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 동독)이 된 소련군 점령지역의 독일인들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프랑스 점령지역의 특수한 상황도 있었다. 1957년에 와서야 프랑스의 보호령으로 있던 Saarland가 국민투표를 통해 독일 연방에 편입되었다.

 

기본법은 새로운 독일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독일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는 정신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정신을 오늘날까지 기본법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존엄, 평등의 원칙, 언론과 출판의 자유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 뿐만이 아니다. 바이마르 공화국과 나치시절의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서 그것에 반대하는 조항들이 존재한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마지막 시절 독일 제국의 대통령이 수행했던 파멸적인 역할때문에 독일 연방의 대통령은 권력이 없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1933년 수백만의 독일인이 인종, 정치, 이념 등의 이유로 쫓기고, 감금되고, 살해당하고, 결국 대량학살에 이르렀던 경험으로부터 쫓기는 자들의 개인적인 망명의 권리가 만들어졌다. 이런 배경 때문에 우파와 보수진영에서는 망명권은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고 비역사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AfD의 반환경 선거전략

가아닌양| 뉴스 움벨트|2019. 5. 4. 01:32

https://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afd-setzt-auf-zweifel-am-klimawandel-im-wahlkampf-a-1264532.html

독일의 대중극우정당 AfD(독일을 위한 대안)가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정치 주제를 발견했다. 지금까지 그들은 특히 유럽연합과 난민정책에 관한 논쟁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통해 그리고 자동차산업의 종말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를 부추기는 방법으로 환경정책 분야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만약 이 주제를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멍청한 것이다“, AfD의 당대표 Jörg Meuthen은 슈피겔지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환경문제는 이 주제는 AfD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정치인은 사람들을 흔들 수 있는 주제를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주제가 AfD에 도달했다. „디젤을 구하자라는 표어를 단 유럽연합 선거포스터는 AfD의 지역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주제이다.

 

선거전문가 또한 Meuthen의 전략이 옳았다고 인정했다. ZDF 방송국의 정치트렌드 프로그램인 „Politbarometer“4월 중순 선거분석에 따르면 사람들은 환경/에너지 전환외국인/통합/난민분야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주제로 언급했다. „환경/에너지 전환다음으로는 집세/주택시장연금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설문조사기관 Infratest dimap에 따르면 환경과 기후보호는 이미 2017년 연방의회 선거에서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의 89%에 아주 중요하거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일 노동절 시위에 수만명이 운집하다

곰고민| 뉴스 움벨트|2019. 5. 3. 05:33

독일 노조들은 노동자들에게 전 유럽 차원의 최저임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자고 요청했다. 주최 측은 또한 더 강력한 단체교섭권을 요구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다가오는 EU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노동절 집회, 독일 라이프치히 (c) picture-alliance/dpa/P. Endig


5월 1일 거리에 나와 노동권 향상을 위한 시위에 나서자는 독일의 주요 노동조합 -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서비스노조(ver.di), 금속노조(IG Metall) 등 - 의 요청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행진 참여로 응답했다. 

노동조합들은 전 유럽차원의 최저임금 도입과 함께 개선된 단체교섭권을 요구했다. 집회 주최 측은 또한 연설을 통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지는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의장 라이너 호프만(Reiner Hoffmann)은 독일 뉴스 통신사 dpa에 "유럽은 평화와 더 많은 번영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유럽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호프만은 디지털화, 글로벌화, 이주, 기후변화와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들의 규모가 너무나 거대하며, 따라서 단일 국가의 국민들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서의 노동은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동은 유럽 차원, 전 세계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라이프치히에서의 시위 연설에서 호프만은 또한 독일 노동 시장의 고집스런 동서 분리를 다루었다. 그는 동부의 노동자들이 같은 일을 하는 서부의 노동자들에 비해 더 적은 임금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체교섭 합의는 다시 모든 곳에서 적용되어야한다"라며 단체교섭권의 격차를 격렬히 비판했다. 

호프만은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의 중요성을 보다 넓은 차원에서 강조했다. 그는 우익 민족주의자들을 "열린, 민주주의적인, 통일된 유럽의 무덤을 파는 자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의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야아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 이상 노동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노동절]

1880년대에 노동자들이 일일 8시간 노동을 위해 행진한데서 시작된 노동절의 시위는 독일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좌파 단체들 또한 이 날을 경찰과의 결전을 벌이기 위해 이용하곤 했다. 

베를린 시의 관계자는 시위가 통제할 수 없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약 5,500명의 경찰관들이 도시 전역에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베를린 경찰청장인 바바라 슬로빅(Barbara Slowik)은 수요일 이른 시각 트위터에 "우리의 수도에 있는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노동절을 맞아 각자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남겼다. 

슬로빅은 매년 노동절 저녁에 시위가 열리는 프리드릭스하인과 인근에 약 2 천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이런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간의 폭력적인 충돌을 야기하기도 했으나, 지난 몇 년간의 노동절 시위는 상대적으로 평화적이었다. 경찰 또한 화요일 저녁의 노동절 전야 집회가 지난 해들과 비교해 조용했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German May Day protests draw tens of thousands to the streets (DW, 2019.05.01)

스웨덴의 활동가 툰베리는 '노트르담처럼 지구를 지켜내자'고 말한다

Hartkeks| 뉴스 움벨트|2019. 4. 23. 04:07

지구온난화에 반대하는 청소년 운동('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영감을 불어넣은 스웨덴의 10대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유럽연합 정상들에게 그들이 불탄 노트르담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해내길 촉구했습니다.

 

"어제, 전 세계는 슬픔과 절망 속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노트르담은 재건될 것입니다." 그녀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말했습니다. "저는 대성당이 튼튼한 기반을 가지고 있길 바라고, 우리의 기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이 16세의 소녀는 지난 8월 "기후변화를 위한 등교 거부"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의회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 의회 앞에서 시위를 펼치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 후 전 세계 수천 명의 학생들이 그녀를 따랐고 청소년 단체들은 40개국 이상에서 등교 거부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당황하길 바라고, 당신의 집에 불이 난 것처럼 행동하길 바랍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저에게 공황에 빠지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집에 불이 났을 때 더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금의 공포가 필요합니다."

 

8세기가 넘은 대성당의 지붕을 전소시키고 첨탑을 무너뜨린 큰불을 잡기 위해 4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습니다. 화재 이후 기부자들은 복원을 위해 7억 유로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집이 불타고 있다면, 당신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전 세계를 날아다니지 않을 겁니다." 스톡홀름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 기차를 타고 온 고등학생 툰베리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기후변화에 대한 단 한 번의 긴급회의가 없는 와중에 브렉시트에 대한 세 번의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을 겁니다."

 

"모두의 집이 무너지고 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대성당 모드로 바뀌어야 합니다. 정신 차리고 꼭 필요한 일을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원문보기: Save the world like Notre-Dame, says Swedish activist Thunberg (2019.04.16.)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기후변화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 AP Photo/Jean-Francois Bad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