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바덴, 야생조류가 장악할 네덜란드의 인공 군도 (2/2)

Hartkeks| 뉴스 움벨트|2019. 6. 11. 06:58

(이전 편에서 계속)

작년 9월까지 2.5 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첫 번째 섬이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 매주 토요일마다 여행객 200명을 수송할 정기 페리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페리가 '탐험가'들을 섬으로 데려갔으며, 방문 기회는 늘어날 계획입니다.

 

비전의 핵심은 군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Roel Posthoorn은 네덜란드 수자원공사(Rijkswaterstaat)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Boskali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섬을 만드는 과정이 호수의 생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확신했습니다.

 

마커미어에 대한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복원에 "정말로 필요로 했던 것은 사랑"이었다고 Roel Posthoorn은 말합니다.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는 등 여러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이 장소를 방문하도록 초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비가 많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그가 덧붙입니다. "우리는 다만 배를 한 척 샀습니다." 그는 거주 예술가를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커바덴의 늪지대를 내려다보는 탐조용 탑. 사진: Natuurmonumenten

 

모래언덕 능선 사이에 난 물길을 지나, 페리는 다섯 개의 섬 중 유일하게 방문객에게 개방된 첫 번째 섬의 항구에 도착합니다.

 

하선 지점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관리인을 위한 침실 두 개의 오두막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77세의 Erie van Veelen과 그녀의 남편인 79세의 Bram이 지내고 있습니다. 마분지에 사인펜으로 '항구 관리인(Haven meester)'이라고 쓴 팻말이 임시 오두막의 외벽에 기대어 있습니다. 이젤에 얹어진 화이트보드에는 최근에 발견된 대략 60종의 새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 꽤 편안해요." Erie가 숙소를 구경시켜주면서 말했습니다.

 

"그들은 일주일을 머물고 항상 두 명입니다"라고 Roel Posthoorn이 관리원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은 월요일에 왔다가 돌아오는 주에 본토로 돌아갑니다. 일주일간 그들은 마커바덴의 '감독관'입니다.

 

연말까지 계획은 관리인, 연구원 및 자원봉사자를 위한 시설을 갖춘 네 개의 숙소를 포함한 10-12개의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방문객들은 항구 근처의 선착장과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오솔길을 통해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수영을 할 수 있는 더 고립된 장소들은 섬의 반대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파도가 쳐셔 바다처럼 보이지만," Roel Posthoorn은 말합니다. "이곳은 사실 담수호랍니다. 정말 좋은 느낌을 주지요."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난방과 전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500,000유로로 추정된 섬의 연간 유지 보수 비용은 휴가객, 페리 티켓, 그리고 항구에 배를 대는 개인들을 통해 얻는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방문객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커바덴은 가능성이 넘치는 새로운 땅이며, 실제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목조로 지어진 탐조용 탑 및 은신처로 마무리된 모래섬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 행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주 한 방문자는 마치 다른 세계를 방문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Roel Posthoorn이 말합니다.

 

섬의 안쪽 늪지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저어새 한 쌍. 사진: Koos Dansen/Natuurmonumenten

 

물과 연결된 섬의 안쪽 늪지대에서는 불과 몇 년 만에 생물다양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개척자인 질경이, 갈대, 그리고 어린 버드나무부터 더욱더 놀라운 종들까지 말이죠.


"우리는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동물성 플랑크톤을 볼 수 있습니다." Roel Posthoorn이 말합니다. "그리고 민물새우도요."

 

오솔길 근처에 있던 거위들이 우리의 존재에 놀라 둥지를 드러냈습니다. 매일 본토의 통신탑에 있는 둥지에서 날아와 점심으로 작은 새 한 마리를 사냥한다는 송골매 한 쌍이 보입니다.

 

포식자의 먹이선택폭은 넓습니다. 이 섬은 2,200쌍의 제비갈매기, 15쌍의 희귀한 쇠제비갈매기, 그리고 250쌍의 장다리물떼새를 품고 있습니다. Roel Posthoorn은 아프리카에서 최근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희귀한 큰뒷부리도요 무리를 가리킵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가 생각에 잠겨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독특한 네덜란드 철학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

 

"네덜란드의 사람들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살아왔습니다." 그는 설명합니다. "지난 500년이 넘도록 네덜란드에는 항상 새로운 제방이나 간척지 같은 무언가가 생겨났기 때문에 매 10년, 20년마다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항상 어떤 과정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는 경제 위기가 지나간 2010년, 정부가 공간개발부를 폐지했을 때, 이 과정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비로소 1,000년 간의 경계의 변화가 끝나고 네덜란드가 완성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다시 한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섬들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과 잘 어울립니다."

 

원문보기: Marker Wadden, the manmade Dutch archipelago where wild birds reign supreme (201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