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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동절 시위에 수만명이 운집하다

곰고민| 뉴스 움벨트|2019. 5. 3. 05:33

독일 노조들은 노동자들에게 전 유럽 차원의 최저임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자고 요청했다. 주최 측은 또한 더 강력한 단체교섭권을 요구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다가오는 EU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노동절 집회, 독일 라이프치히 (c) picture-alliance/dpa/P. Endig


5월 1일 거리에 나와 노동권 향상을 위한 시위에 나서자는 독일의 주요 노동조합 -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서비스노조(ver.di), 금속노조(IG Metall) 등 - 의 요청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행진 참여로 응답했다. 

노동조합들은 전 유럽차원의 최저임금 도입과 함께 개선된 단체교섭권을 요구했다. 집회 주최 측은 또한 연설을 통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지는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 의장 라이너 호프만(Reiner Hoffmann)은 독일 뉴스 통신사 dpa에 "유럽은 평화와 더 많은 번영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유럽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호프만은 디지털화, 글로벌화, 이주, 기후변화와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들의 규모가 너무나 거대하며, 따라서 단일 국가의 국민들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서의 노동은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동은 유럽 차원, 전 세계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라이프치히에서의 시위 연설에서 호프만은 또한 독일 노동 시장의 고집스런 동서 분리를 다루었다. 그는 동부의 노동자들이 같은 일을 하는 서부의 노동자들에 비해 더 적은 임금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체교섭 합의는 다시 모든 곳에서 적용되어야한다"라며 단체교섭권의 격차를 격렬히 비판했다. 

호프만은 다가오는 유럽의회 선거의 중요성을 보다 넓은 차원에서 강조했다. 그는 우익 민족주의자들을 "열린, 민주주의적인, 통일된 유럽의 무덤을 파는 자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의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야아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 이상 노동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노동절]

1880년대에 노동자들이 일일 8시간 노동을 위해 행진한데서 시작된 노동절의 시위는 독일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좌파 단체들 또한 이 날을 경찰과의 결전을 벌이기 위해 이용하곤 했다. 

베를린 시의 관계자는 시위가 통제할 수 없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약 5,500명의 경찰관들이 도시 전역에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베를린 경찰청장인 바바라 슬로빅(Barbara Slowik)은 수요일 이른 시각 트위터에 "우리의 수도에 있는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노동절을 맞아 각자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남겼다. 

슬로빅은 매년 노동절 저녁에 시위가 열리는 프리드릭스하인과 인근에 약 2 천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이런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간의 폭력적인 충돌을 야기하기도 했으나, 지난 몇 년간의 노동절 시위는 상대적으로 평화적이었다. 경찰 또한 화요일 저녁의 노동절 전야 집회가 지난 해들과 비교해 조용했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German May Day protests draw tens of thousands to the streets (DW, 2019.05.01)